'강팀 킬러' 김대호(25, 포항 스틸러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는 지난 20일 열린 경남 FC와 '2012 FA컵 결승전'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경남 강민혁에게 깔려 왼쪽 무릎이 뒤틀리는 부상을 당해 유창현과 교체됐다.
경기 후에도 왼쪽 다리를 절뚝 거리며 작지 않은 부상임을 알린 김대호는 지난 22일 정밀검사 결과 왼쪽 무릎의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포항의 한 관계자는 "팀 주치의로부터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단 기간 내에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잔여 시즌이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은 현재 짧은 시간 내에 복귀하지 못한다는 말은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포항에 김대호의 부상은 아쉽다. 김대호가 이번 시즌 주축 풀백으로 뛰지는 않았지만 과감한 공격 본능에서 나오는 득점력이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김대호는 이번 시즌 K리그 16경기에 나와 서울과 전북, 수원, 울산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5골을 뽑아내며 강팀 킬러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한편 프로 3년 차의 김대호는 지난 4월 애들레이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로 프로 데뷔골을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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