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은주 인턴기자]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애플 발 초대형 태풍이 한국 상륙 날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의 국내 예약판매 개시일과 출시일이 각각 26일과 내달 2일로 확정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의 글로벌 공세에 맞서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저마다 '아이폰 창'에 견딜만한 '방패'를 내세워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스마트폰 대전에 참가할 대표 선수들은 삼성의 '갤럭시노트2', 애플의 '아이폰5',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팬택의 'VEGA R3' 정도로 꼽히고 있다. 아이폰을 제외 한 제품들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한발 앞선 출시 전략으로 이미 시장에 나와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검증을 받고 있다.

'갤럭시노트2'는 강화된 S펜 기능과 OS젤리빈(안드로이드 4.1), 5.5인치 화면에 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대표되는 '괴물스펙'을 내세운다.
LG의 일명 '회장님폰'이라고 불리는 옵티머스G는 LG 전계열사의 최신 기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4.7인치 화면에 트루 HD IPST 디스플레이,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기술 및 1300만 화소 카메라로 무장했다.
'VEGA R3'는 특화된 배터리에 방점을 둬 2600mAh에 패스트 차징 기술을 내세운다.
이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아이폰5는 LTE 지원이 가능하며 iOS6을 탑재했다. 그리고 '더 좋은 기술을 더 작게 한 손으로'라는 모토에 맞게 0.5인치 확대된 4인치 화면이지만 기존4S보다 더 얇고, 가볍고, 슬림해졌다.
애플의 공격자를 의식한 방어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한차례 시장 선점 전략을 펼쳤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실태 조사로 인해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갤럭시노트2도 예정보다 일주일 가량 출시를 앞당겨 추석 연휴 특수를 노렸으나 이 또한 별 효과가 없었다. 한 때 17만 원까지 급락했던 갤럭시S3로 인해 소비자 심리만 관망세로 돌렸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아이폰5'가 가세한 시장에서의 격돌을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통사 간의 사용자유치전도 볼만해 졌다.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함으로써 SKT와 KT, LG유플러스가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SKT는 멀티캐리어 기술을 내세우고 KT는 튼튼한 와이파이망을 자랑한다. LG는 주파수 영역대 문제로 '아이폰5' 지원이 안돼 VoLTE와 국산폰 스펙으로 반격에 나선다.
'아이폰5'의 등장과 동시에 펼쳐질 스마트 대전은 제조사 및 이통사의 향후 통신시장의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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