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자동 출전권, 2018 평창동계올림픽부터 폐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23 09: 42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한국에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최근 공개한 '통신문(Communication) 1767번'을 통해 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4개의 세부 종목마다 개최국에 1장씩 주던 자동 출전권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SU는 개최국 선수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각 종목에서 1팀씩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실력 있는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경기의 전체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이 규정을 없애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 안건은 이달 초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SU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모든 종목에 한 팀씩을 내보내려면 전체적으로 국제 수준의 선수를 길러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총회에서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시하고 투표에서도 반대표를 던졌지만 결정을 바꿀 수는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자동 출전권이 폐지된다고 해서 한국의 메달전선 자체에 큰 타격이 오는 것은 아니다. 자동 출전권은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은 선수가 없을 때 특별히 인정하는 것으로, 한국 선수가 한 명이라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면 자동 출전권은 추가되지 않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출전권 체계가 잡혀 있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자동 출전권 제도를 유지하기로 되어있어 한국이 불이익을 당하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현재 자라나는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지원과 투자를 집중, 평창 올림픽에서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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