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윤성환-윤희상, 1차전 선발 예고 '기선제압 특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23 14: 08

윤성환-윤희상이 기선제압의 특명을 받고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각각 윤성환(31)과 윤희상(27)이 각각 예고됐다. 23일 대구구장옆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 SK 이만수 감독은 윤희상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1차전이 갖는 중요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들의 역할이 크다.
윤성환은 다승 1~2위의 장원삼과 미치 탈보트를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올해 19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한 윤성환은 6월초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달 가까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지만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19경기중 13경기 퀄리티 스타트이고 그 중 6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해냈다.

윤희상은 SK가 2년 만에 배출한 10승 투수로 팀 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28경기에서 10승9패 평균자책점 3.36이라는 호성적을 내며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토종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161⅓이닝에 3번째로 많은 16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SK로서는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1차전에 내세우게 된 것은 행운이다. 지난해 1차전 선발은 고효준이었다.
상대전적에서는 두 투수 모두 좋았다. 윤성환은 올해 SK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승리한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 하지만 윤성환의 SK전 전적을 뛰어넘는 이가 삼성전의 윤희상이다. 삼성전 4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0.99로 강세를 보였다. 4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할 정도로 안정감이 넘쳤다. 윤희상의 포크볼에 삼성 타자들이 속절없이 당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은 윤성환이 풍부하지만 큰 경기 성적은 윤희상이 더 좋았다. 윤성환은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08, 윤희상은 통산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0.96. 윤성환은 지난해 SK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했고, 윤희상은 2차전에 선발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윤희상이 지난 17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107개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다시 등판하는데 충분한 휴식기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기대해 볼만하다. 윤성환도 지난 18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했다. 
한편, 삼성 류중일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은 이례적으로 1차전 선발과 함께 2차전 선발까지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이 먼저 1~2차전 선발을 동시 발표하자 이만수 감독도 뒤따라 2차전 선발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2차전에는 삼성 장원삼, SK 마리오 산티아고가 각각 선발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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