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손아섭 트라우마’ 이만수의 방어적 자세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23 14: 18

이기고 진출하기는 했으나 확실히 접전에서 괴롭힘을 당한 전력 때문일까.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상대팀에서 주의해야 할 선수를 묻는 질문에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는 방어적 자세를 취했다.
이 감독은 23일 대구 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SK와 삼성은 2010년 한국시리즈부터 3년 연속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을 하게 되었다. 이 감독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가 6차전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데이서 이 감독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이 자리에 왔다. 극적으로 이긴 만큼 사기도 많이 높아졌다. 하루 쉬고 바로 한국시리즈 1차전에 돌입하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서 지난해보다 더욱 멋있고 재미있는 경기와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대팀에서 제외하고 시리즈를 치렀으면 하는, 다시 말해 가장 두려움을 낳는 상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손아섭(롯데)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굉장히 잘하더라. 그래서 플레이오프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플레이오프에서도 굉장히 잘했다. 거명하면 우리와의 시리즈에서 잘 할까봐 이번에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손아섭은 롯데 3번 타자로서 SK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 동안 4할2푼9리 2타점 맹타를 터뜨리며 SK를 괴롭혔다. 두려운 대상으로 지목했던 손아섭이 SK를 괴롭혔던 만큼 이 감독은 구태여 시리즈 돌입 전 상대에게 “우리가 널 두려워하고 있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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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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