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SK가 올라올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SK를 꺾은 우승 경험이 있다".
삼성 류중일(49)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대구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SK는 가을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작년에 SK를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과 SK는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고 있다. 2010년 SK에 4전 전패로 물러난 삼성은 지난해 4승1패로 되갚았다. 지난해 SK에 설욕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감도 갖고 있는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또 SK다. 역시 SK가 올라올 줄 알았다. 가을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높이 평가한 뒤 "우리도 보름간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작년에 우리가 SK를 꺾고 우승한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도록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SK보다 유리하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류중일 감독은 "우리가 유리한 건 사실인데 SK도 강한 팀이다.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SK는 투수력이 좋다. 선발진이 좋고, 정우람과 박희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도 리그 최고의 중간과 마무리가 있으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투수전을 전망했다.
한편, 이날 류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윤성환을 예고한 데 이어 2차전 장원삼까지 동시 발표했다. 류 감독은 선발 결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다승왕 장원삼을 1차전에 내려고 했지만 단기전은 1차전 이기고, 2차전 강한 투수가 이기면 빨리 끝날 수 있다. 만약 1차전 지게 되면 2차전 꼭 잡아야 하기 때문에 장원삼을 2차전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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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