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마무리 훈련 테마는 '맞춤 교육'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0.23 14: 35

"각자에게 맞춰 마무리 훈련을 하겠다".
염경엽(44) 넥센 히어로즈 신임 감독이 정식 취임 첫날부터 확실한 마무리 훈련 계획을 밝혔다.
염 감독은 23일 목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 겸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염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왜 야구를 해야 하는지, 어떤 야구를 해야 하는지를 잘 생각해 야구를 하라"며 목표 의식을 강조했다.

넥센은 이날부터 마무리 훈련조, 보강조, 재활조로 나눠 훈련에 들어간다. 코칭스태프 9명, 선수 26명이 포함된 마무리 훈련조는 31일 일본 가고시마로 건너가 훈련을 이어간다.
넥센에는 서건창, 박병호 등 풀타임을 처음 뛴 선수들이 포진해 있지만 염 감독은 풀타임 선수들을 마무리 훈련조에서 뺐다. 염 감독은 "물론 그들에게 필요한 게 있고 보강해야 할 게 있지만 그것보다 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이한 것이 또 있다. 염 감독은 내야수 조중근과 외야수 오윤에게 이번 마무리 훈련 동안 수비 연습 대신 배팅 연습만을 주문했다. 염 감독은 "마무리 훈련은 각자 부족한 것을 보강하는 자리다. 그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각자에 맞춰 마무리 훈련을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드러냈다.
강윤구, 한현희 등 올해 주축이 됐던 투수들을 데려가는 것도 개인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쉬게 해주면 좋겠지만 각자가 보강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공도 던지겠지만 투수는 공 던지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의 미래를 맡을 선수들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는 모두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이 있다. 서건창에게 박병호의 야구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모두 자신이 팀에서 어떤 야구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게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길"이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autumnbb@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