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폼을 따라해본 적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새로 부임한 이강철 수석코치와 함께 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 겸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상견례 자리에 참석했다. 김병현은 보강조로 포함돼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다음달 13일부터 자율 훈련에 들어간다.

김병현은 "올 시즌 아쉬운 마음이 많았다. 선발이면 선발, 중간이면 중간 딱 정해놓고 하지 못했다. 그리고 15일씩 쉬고 2군도 가고 그랬는데 안 풀리더라도 채워서 던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어느 정도 채운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시즌 막판에 발목이 안좋아서 치료받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까지 몸을 만들겠다.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 마무리 훈련을 하고 스프링캠프를 하는 것"이라며 내년 시즌 계획과 팀 성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넥센은 최고의 잠수함으로 명성을 날렸던 이강철 전 KIA 투수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김병현은 "어렸을 때 개인적인 롤모델이었다. 하지만 정민태 코치님과 헤어진 것은 아쉽다. 두 분 스타일이 다른데 이 코치님은 세밀한 부분,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신다"며 이 코치를 맞는 느낌을 밝혔다.
이강철 코치도 지난 18일 염경엽 감독 취임식 및 코칭스태프 발표식에서 "김병현의 명성을 되찾아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볼배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김병현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강철과 김병현의 만남이 내년 넥센의 잠수함 지형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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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