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심창민이 너무 너무 기대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어로 2년차 광속 사이드암 심창민(19)을 지목했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대구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심창민은 앞으로 우리팀의미래를 이끌 투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투수 '1+1' 운용을 한 것처럼 올해는 차우찬과 고든에 심창민을 활용하려 한다. 심창민이 너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심창민은 어깨 부상으로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를 그냥 흘려보냈다. 하지만 중고신인으로 데뷔한 올해 37경기에서 2승2패1세이브5홀드 평균 자책점 1.83으로 맹활약, 삼성 불펜의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이른바 '1+1' 마운드 운용으로 재미를 봤다. 1차전에서 선발 덕 매티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이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와 함께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4차전에서도 선발 윤성환에 이어 두 번째 투수 정인욱의 역투로 승리한 바 있다.
올해는 차우찬과 브라이언 고든 그리고 심창민이 두 번째 투수 역할을 맡는다. 특히 심창민에게 거는 류중일 감독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컸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MVP가 될 만한 선수로 중심타자 최형우와 함께 심창민을 지목했다.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 심창민이 정말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사심을 드러냈다.
심창민은 올해 SK를 상대로 8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제로의 완벽 피칭을 펼쳤다. 시즌 막판에도 놀라운 구위를 자랑했다. 류중일 감독이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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