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서 4할4푼4리 고감도 타격으로 MVP가 된 정근우(30, SK 와이번스)가 팀 우승을 바라면서도 넷째 출산에 대해서는 난색의 기미를 비췄다.
정근우는 23일 대구 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만수 감독, 우완 송은범과 함께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한국시리즈를 맡는 각오에 대해 정근우는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만큼 가을 야구에 자신있다. 지난해 1승 4패로 졌던 만큼 이번에 갚아야 한다. 지난해보다 컨디션과 분위기가 좋고 크게 힘든 것이 없다. 올해 더 재미있는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올해 정근우는 2남에 이어 득녀의 기쁨을 안으며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특히 두 아들은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8년, 2010년 세상에 태어났다. 아이들의 탄생을 우승 호재로 생각한 정근우는 “올해도 셋째를 낳았으니 꼭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라면서도 “팀 우승도 좋지만 그래도 넷째까지는 좀”이라며 말끝을 흐린 뒤 “세 아이를 잘 키우겠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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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baik@o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