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류중일 감독, "최형우, MVP를 벼르고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23 15: 21

"최형우가 단단히 벼르고 있더라". 
삼성 류중일 감독이 한국시리즈에서 MVP가 될만한 선수로 중심타자 최형우(29)를 꼽았다. 류중일 감독을 23일 대구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MVP가 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최형우가 얼마 전 훈련하면서 MVP는 자기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더라. 최형우가 분발하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최형우는 올해 125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14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33경기 타율 3할4푼 30홈런 118타점으로 타격 2위와 홈런·타점 1위에 오른 것에 비하면 분명히 아쉬운 성적표. 전반기 70경기에서 타율 2할4푼 5홈런 44타점으로 부진한 게 결정타였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본연의 페이스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후반기 55경기에서 타율 3할1푼 9홈런 33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승엽-박석민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최형우가 살아난다면 삼성의 중심타선은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다. 
최형우는 포스트시즌 통산 23경기에서 87타수 22안타 타율 2할5푼3리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 비해 인상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2년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9경기에서도 31타수 8안타 타율 2할5푼8리 1홈런 2타점으로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때문에 3번째 한국시리즈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2년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타선 부진을 겪은 데에는 중심 타선에서 살아나지 못한 최형우의 영향을 무시할수 없었다. 과연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각오는 어느 때보다 단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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