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숙이 속사포 대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극본 하명희, 연출 김윤철) 제작발표회에서 “속사포 대사를 하는데 득음하겠다”며 웃었다.
극 중 이미숙은 딸자식들의 결혼에 간섭하는 자기주장이 강한 엄마 들자로 분한다. 들자는 혼자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면서 두 딸을 키워낸 억척스러운 엄마로 돈을 세상 최고의 가치로 삼는 탓에 딸들의 결혼에 대해서도 기준이 분명하다.

이미숙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이 엄마(들자)는 자기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멋과 자기의 철학과 삶의 지혜를 갖고 있는 역할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억척스럽게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려면 모든 게 활동적이겠구나 생각을 했다. 머리가 똑똑한 것 같았다.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말을 하면 어떨까 해서 소리를 키우고 대본을 빨리 한다”며 “그런데 잘못 선택했다. 득음해서 나중에 가수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미숙은 이러한 속사포 대사 때문에 촬영하면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미숙은 “김윤철 감독님 스타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신을 다 해야 해서 대사를 한 번에 다 해야 한다”며 “그런데 일할 맛은 난다. 즐겁게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말이 빠른 편이라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는 결혼식을 100일 앞둔 예비 신혼부부 혜진, 정훈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커플들의 결혼 이야기를 통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로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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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