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창민과 김희걸, SK 데이브 부시가 나란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했다.
프로야구 사상 첫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삼성과 SK가 26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삼성과 SK는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23일 최종 엔트리 26명을 일제히 공개했다. 양 팀 모두 투수 12명, 포수 3명으로 꾸렸다. 내야수는 삼성 6명-SK 7명, 외야수는 삼성 5명-SK 4명으로 채웠다.
삼성은 마운드 구성에 변화가 눈에 띈다. 선발 윤성환·장원삼·탈보트·배영수에 구원 오승환·정현욱·안지만·권혁·고든·차우찬이 기본적으로 10자리를 차지했다. 남은 두 자리에 류중일 감독은 심창민과 김희걸을 새롭게 넣었다. 2년차 중고신인 심창민은 한국시리즈 첫 엔트리 포함이고 김희걸은 SK 시절이었던 2003년 이후 9년 만이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심창민은 어깨 부상으로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를 재활로 보냈다. 하지만 올해 37경기 2승2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1.83으로 맹활약하며 삼성 불펜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류중일 감독은 "심창민은 앞으로 우리팀의 미래를 이끌 투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투수 '1+1' 운용을 한 것처럼 올해는 차우찬과 고든에 심창민을 활용하려 한다. 심창민이 너무 너무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정말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기대를 걸었다.
시즌 중 조영훈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넘어온 김희걸도 무려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는다. 그는 SK 시절이었던 2003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구원으로 3경기에 나와 3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한 게 포스트시즌 성적의 전부다. 올해 성적은 31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5.29. 하지만 시즌 막판 구위 회복에 성공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비교할 때 투수진은 외국인선수 2명을 제외하면 부상을 당한 권오준과 경쟁에서 밀린 정인욱이 빠졌다. 야수진에서는 이승엽·이정식·정형식이 새로운 전력으로 가세했다. 채태인·조영훈·이영욱이 각각 부진·이적·군입대로 제외됐다.
이에 맞서는 SK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한 자리에만 변화를 줬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내야수 최윤석이 빠지는 대신 외국인 투수 부시가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6월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부시는 17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 3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를 안았지만 평균자책점 2.55로 투구내용이 좋았다. 3경기 중 2경기가 퀄리티 스타트.
SK 이만수 감독은 "부시가 이번 한국시리즈에 맞춰 엔트리에 들어온다. 시즌 때는 주로 선발로 등판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활용할지 성준 투수코치와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선수 본인이나 성준 코치와 아직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 부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연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2012 한국시리즈 엔트리
▲삼성 라이온즈
감독(1명) 류중일
코치(8명) 김성래 김용국 김태한 김한수 김태균 김재걸 오치아이 세리자와
투수(12명) 정현욱 배영수 윤성환 오승환 장원삼 김희걸 권혁 안지만 차우찬 심창민 탈보트 고든
포수(3명) 진갑용 이정식 이지영
내야수(6명) 이승엽 신명철 강명구 조동찬 박석민 김상수외야수(5명) 강봉규 박한이 최형우 배영섭 정형식
▲SK 와이번스
감독(1명) 이만수
코치(7명) 이광근 성준 김태형 조웅천 정경배 김경기 한혁수
투수(12명) 송은범 엄정욱 윤희상 이재영 마리오 박정배 최영필 채병룡 정우람 박희수 김광현 부시
포수(3명) 조인성 정상호 이재원
내야수(7명) 이호준 박정권 정근우 최정 김성현 박진만 모창민
외야수(4명) 조동화 박재상 김강민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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