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이상우 감독)의 아역스타 김아론이 언니 김새론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바비'는 미국으로 입양가게 될 언니와 언니 대신 입양 가려 떼 쓰는 동생 그리고 미국 양아버지가 품고 온 입양의 숨겨진 충격적 비밀을 그린 작품. 극중 김아론은 입양 가려 떼쓰는 세침떼기 동생으로 분해 연기를 펼쳤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자매이지만 전혀 다른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언니 김새론과는 정반대의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는 평.
특히 가난한 집안에 환멸을 느끼고 바비라는 캐릭터 인형에 푹 빠져 공주처럼 화려한 삶을 꿈꾸는 철없는 소녀 순자를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이미지로 그려내, 해외 유수영화제에서는 상영 당시 김아론의 풋풋함과 독특한 캐릭터가 신선했다는 평을 들으며 언니보다는 동생 김아론에게 포커스가 돌아가기도 했다.

'바비'의 연출을 맡은 이상우 감독은 전작 '엄마는 창녀다', '아버지는 개다' 등의 파격적인 소재와 표현들 때문에 어린 아역배우를 출연시키는 문제가 난감했던 만큼 캐스팅 과정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김새론의 부모를 만났고, 부모는 딸의 출연을 흔쾌히 승낙할 뿐 아니라 동생까지 동반출연을 권했던 감독의 러브콜에 바로 허락해 일사천리로 영화 촬영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영화 관계자는 "처음으로 맡은 역할이 못되고 영악한 역이라서 더 힘들었을 김아론은 언니 김새론의 끼를 그대로 닮아서인지 영화 데뷔신고식을 영민하게 치러냈다. 현재의 모습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차세대 아역스타 김아론은 언니 못지 않은 연기력과 기존의 아역배우들에게 볼 수 없었던 차가운 이미지까지 갖고 있어 희귀성까지 겸비하고 있어 아역계의 라이징 스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바비'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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