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프리뷰] ‘윤의 전쟁’, 82.1% 확률 잡아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24 06: 23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마주치는 삼성과 SK가 82.1%의 확률을 잡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선봉장으로는 윤성환(31·삼성)과 윤희상(27·SK)이 낙점됐다.
삼성과 SK는 24일 대구구장에서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무승부가 났던 1982년을 제외하면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승자가 된 사례는 총 23번에 달한다. 82.1%의 높은 확률이다. 그만큼 1차전을 잡는 팀이 대권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양 팀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1차전부터 총력전이 예상된다.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충분한 휴식을 가진 채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1차전 선발은 윤성환이 나선다. 지난해 14승을 기록했던 윤성환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9승6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의 부상이 없었다면, 혹은 좀 더 승운이 따랐다면 2년 연속 10승도 가능했을 법한 내용이었다. 2.84의 평균자책점은 풀타임 선발이 된 후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도 3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3.00의 좋은 성적을 냈다. 대구에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성환은 올 시즌 홈에서 8경기에 등판해 4승3패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1.84에 불과했다. 원정 평균자책점(3.73)보다 훨씬 낮았다. 기대를 걸 만한 부분이다. 후반기 성적과 휴식기 동안의 컨디션이 좋아 일찌감치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3승2패로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업을 달성한 SK는 윤희상으로 맞불을 놓는다. 올 시즌 SK의 선발진을 지탱하며 데뷔 첫 10승(9패)을 기록한 윤희상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SK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발투수로 벤치의 신뢰가 깊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부상으로 조기에 한국시리즈를 마감했던 아픔을 날린다는 각오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강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희상은 삼성전에 총 4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0.99의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27⅓이닝 동안 삼진 20개를 잡아내며 삼성 타선을 가로 막았다. 윤성환과는 반대로 원정에서 강했다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윤희상은 시즌 원정 13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2.84로 홈(5승5패 평균자책점 3.86)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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