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가 AFC 챔피언스리스 결승행을 노린다. 울산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서 부뇨드코르를 상대로 '2012 AFC 챔피언스리스 4강 1차전'을 갖는다. 울산은 1차전서 승리를 따낸 후 홈에서 쉽게 경기를 치르고자 한다.
지난 23일 경기가 열릴 자르 스타디움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김호곤 감독은 "결승을 코 앞에 둔 준결승인 만큼 중요하다. 부뇨드코르도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강팀으로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울산은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신욱과 김영광, 곽태휘, 이근호 등 핵심 선수 4명은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공격수 하피냐 또한 부상으로 잠시 쉬었다. 하지만 부뇨드코르전에서는 다르다. 국가대표 4인방은 모두 복귀했고, 하피냐도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전북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김 감독은 "K리그 경기 수가 많아짐에 따라 AFC 챔피언스리스와 병행하기 어렵다. 게다가 대표팀에 선수까지 보내면서 리그 경기를 치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K리그보다는 AFC 챔피언스리스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다. K리그 몇 경기에서 지고 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원정 경기는 힘들지만 대표팀 선수들도 이란전을 마치고 바로 와서 시차 적응이 됐고 컨디션도 상당히 좋다. 특히 빠른 속도로 회복을 했고, 오늘 훈련을 마치면 모든 준비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인방의 사기가 걱정이다. 대표팀은 지난 17일 이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서 0-1로 패배하고 왔다. 당시 대표팀은 수적 우세에도 승리를 놓쳤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대표팀이 원정에서 졌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또한 대표팀은 현재 조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당연히 선수들도 주눅들지 않았다. 4인방 모두 팀에 승리를 안기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답했다.
한편 김 감독은 "부뇨드코르의 짜임새가 좋다. 공·수 밸런스가 안정되어 있고,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선수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높게 평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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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