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8 공개 임박…'시소 징크스' 깰까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2.10.24 10: 02

[OSEN=정자랑 인턴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시리즈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하는 윈도우8 발매가 임박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오는 26일 자정 한국에서 '윈도우8'(Windows8)을 공개한다. 25일 11시부터는 잠실 롯데디지털파크에서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파티’를 열고 카운트다운 행사까지 하며 성대하게 발매한다.
덩달아 업계관계자들은 '윈도우8'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 갖가지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2009년에 발매된 윈도우7이 이제야 윈도우XP를 대체하며 수익을 만들어 가고 있는 때에 위험한 도박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유명 애널리스트는 “윈도우8은 윈도우 비스타처럼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둘의 공통점은 하드웨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변화”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 2014년에는 윈도우XP에 대한 서비스가 종료된다.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우7이나 8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XP 사용자들은 많은 변화에 적응해야하는 8보다는 안정적인 7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MS는 역사적으로 새 윈도우를 내놓을 때마다 위기론에 휩싸였다. 소송에 걸리거나 9.11테러 같은 안좋은 시기와 맞물리기도 했다. 기우에 불과했던 적도 있지만 실제로 너무 많은 것을 바꿔 선보인 윈도우들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우연히도 최근까지 윈도우 시리즈의 실패와 성공은 번갈아 일어났다. 이 때문에 윈도우 7 성공 뒤 윈도우8는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윈도우8은 PC기반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다. 하지만 기존의 전통적 PC기반에서도 안정적으로 잘 작동해야 한다. 또 그 동안 고수해오던 윈도우의 화면에서 벗어나 윈도우 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UI를 적용했다. 이에 사용자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지도 변수로 작용한다.
윈도우8과 함께 내놓는 윈도우 기반 기기들의 완성도도 성공의 키 중 하나다. 
하드웨어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전통적 PC기반에서 모바일 기기기반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PC에 국한되는 운영체제를 고수해선 살아남을 수 없다.
결국 기존 윈도우와 호환여부, 사용자들의 수용 정도, MS 인터페이스의 구성 등이 새로운 윈도우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MS는 이번 윈도우8 출시를 앞두고 “윈도우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완전히 다시 상상했다”라고 밝혔다. MS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서 미래 산업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윈도우8는 변화의 밑그림이 될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윈도우8이 큰 도박이라고 말하지만 동시에 태블릿 시장에서 윈도우 8이 성공을 거두면 산업에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또 “내년 모바일 OS시장에서 애플·구글의 점유율이 줄고 MS 점유율이 늘 것”이라고 보고 있다. 
26일 자정, '윈도우8'이 몰고 올 변화에 산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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