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스테레오 "우린 대중음악하는 인디 그룹!"[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0.24 10: 20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한바탕 놀아야 할 것만 같다. 신나는 파티에 어울리는 강한 비트에 신나는 음색까지. 클럽에서 듣기 딱이다. 퍼블릭 스테레오는 이노, 이지, 나무로 구성된 3인조 남자 그룹.
파티튠 음악을 주 색깔로 하는 퍼블릭 스테레오는 개성 강한 소통형 인디 대중 그룹이었다. 방송에서 많이 보지 못한 것이 아까울 정도의 신나고 즐거운 음악을 하고 있는 그들.
지난해 데뷔한 이들은 가내수공업적으로 음반을 직접 만들어 내는 싱어송라이터다. '싱어송라이터'라는 단어가 풍기는 감성과는 다소 다르지만 이들은 확실히 국내에 몇 없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보석같은 존재들이었다.

최근 서울 합정동 모처에서 만난 퍼블릭 스테레오는 음악색과는 상반된 수줍은 등장을 했다. 개성 강한 외모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감미로운 발라드를 부를 것 같은 부드러운 외모로 매력을 발산하는 그들이었다. 이런 신나는 음악을 가지고 왜 방송에 나오지 않느냐는 기자의 말에 이들은 담담하게 답했다.
"방송활동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우리가 원하는 것도 있고요. 구색이 좀 갖춰진 다음에 나갔으면 좋겠어요. 천천히요. 현재는 주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행사장이라든가, 각종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무대 위에서 자연스러운 우리를 만들고 있는 과정이죠."(나무)
인디 성향을 가지고 있는 퍼블릭 스테레오가 하는 음악은 대중 음악. 댄스다. 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일렉트로닉이에요. 댄스죠. 파티튠의 음악을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빠른 템포를 가지고 있어요. 클럽에서 많이 들어본 느낌의 곡들일 거예요. 비트가 빠르다 보니 춤은 빠질 수 없죠. 절규하는 듯한 몸동작이 대다수인데 사실 이거 다 프리안무에요. 음악이 흐르는대로 그냥 흔드는 거죠. 그렇다고 우리 모두 몸치는 아닙니다. 하하"(이지)
 
2년간의 준비 끝에 탄생한 퍼블릭 스테레오는 형제처럼 지내며 음악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대표님의 반강제(?)도 있었지만. 이들은 스스로도 음악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했다.
"우리는 2년 전에 결성됐어요. 보컬이자 리더인 제가 제일 마지막에 들어왔죠. 나무형은 프로듀서로서 우리 음악을 만들고 막내 이노는 랩 메이킹을 하고 있어요. 신사동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대표님이 거의 음악 활동만을 하도록 밖에 못나가게 해요. 하하. 반강제적인 것도 좀 있지만 우리 모두 즐거워서 따르고 있죠. 회사에 소속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음악하기에 더 편한 것 같아요."(이지)
퍼블릭 스테레오에게는 확실히 인디 밴드가 가지고 있는 소통형 그룹의 냄새가 났다. 대중 음악을 하고 있지만 소규모의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더 중시 여기는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무얼까.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가능하면 직접 소통하면서요. 대중 음악 가수가 꼭 카메라 앞에서만 홍보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직접 팬들과 눈을 마주치고 싶어요. 성향은 인디인데 음악은 대중 음악이니 뭔가 모순이긴 하지만요. 우리는 그런것이 좋아요. 이것이 우리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도전이요. 언젠가는 우리의 이런 노력이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 확신해요."(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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