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지나간 자리, 배급시기 눈치 외화들 '숨통'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24 10: 22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지나간 자리에 본격적인 외화의 공습이 시작된다.
올 추석 연휴를 휩쓸며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광해'의 열풍이 잦아든 10월 마지막 주에는 특히 다양한 외화들의 개봉이 눈에 띈다.
오는 25일께 개봉하는10편 가량 중 '비정한 도시'를 제외한 90%가 모두 외화인 가운데, 타깃과 장르가 관객들의 다양화를 이끌고 있다. 한국 블록버스터들이 지나간 자리를 외화들이 메꾸는 것.

지난 11일 개봉한 '루퍼'만이 박스오피스 상위권 자리를 지켜내며 외화 중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이 여세를 몇 편의 외화가 이어갈 전망. 25일 개봉하는 '아이언 스카이'는 신개념 SF블록버스터 장르이고, 26일 개봉하는 '007스카이폴'은 007시리즈의 업그레이드판으로 액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꼭 봐야 할 영화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25일 개봉하는 '퍼스트 포지션'은 감동 발레다큐멘터리, '토끼와 거북이'는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선전할 예정이다. 31일 CJ 배급 화제작 '늑대소년'이 개봉하기 전까지, 외화들의 집중 공략이 이뤄진다.
관객들의 구미를 다양하게 당기게 만드는 외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데에는 대규모 한국 영화가 당분간 개봉 하지 않는 배급 시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해'가 천만 관객기록을 달성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타깃을 세분화 할 수 있는 외화들이 대거 개봉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장르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외화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관객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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