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스크린 여신들의 키워드는 '판타지'다. 남성 관객들을 사로잡을 국내외 여배우들은 '판타지 장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전세계 여성들의 워너비 패셔니스타에서 칸의 여왕이 된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 커스틴 던스트는 오는 11월 8일 개봉하는 '업사이드 다운'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데뷔 한 후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여고생 치어리더, 스파이더맨의 여인, 마리 앙투아네트 등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오다 2011년 영화 '멜랑콜리아'에서 우울증에 걸린 여인을 연기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커스틴 던스트가 판타지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SF 판타지 블록버스터 '업사이드 다운'에서는 두 개의 중력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상부세계에 살고 있지만 하부세계의 아담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여인 에덴 역을 맡았다. 상부세계의 대기업인 트랜스 월드에서 일하는 커리어 우먼이자 홀로 칵테일과 탱고를 즐기는 섹시하고 분위기 있는 면모는 물론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여인의 상처받은 내면까지 연기해내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선보인다. 그녀는 사랑을 위해서라면 거대한 우주 불변의 법칙인 중력까지 거스르며 자신의 세계까지 저버리는 로맨스의 여왕으로 변신해 여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크리스탈 같은 창백한 피부, 검은 머릿결, 붉은 입술 등 매력적인 외모로 전 세계를 뱀파이어 로맨스 열풍으로 몰아 넣었던 화제의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돌아온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11월 15일 개봉하는 '브레이킹 던 Part2'에서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쉴드' 능력까지 더해진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사랑하는 에드워드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르네즈미를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생겨난 능력을 무정했다. 뿐만 아니라 폭포가 쏟아지는 바위 사이를 무서운 속도로 뛰어 넘는가 하면 맨 손으로 맹수를 때려 잡기도 하고 아찔한 절벽에서 멋지게 다이빙하는 모습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범한 능력을 가진 뱀파이어 여전사 벨라의 활약이 돋보이는 '브레이킹 던 part2'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판타지 여왕'은 박보영이다. 귀여운 미혼모, 호러퀸을 넘어 로맨스의 여왕까지 도전한다.
인형 같은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사랑 받는 박보영.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당당히 주연자리를 꿰찬 그는 연기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까지 선보이며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으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지난해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로 호러퀸까지 섭렵한 박보영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소년'에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성숙한 매력을 선보인다.
늑대소년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사랑이자 영원한 사랑인 소녀 역을 맡은 박보영은 ‘늑대소년’과 교감하며 세상에 마음을 열게 되는 입체적인 인물을 절제된 감정연기로 완벽하게 표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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