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성 노린 '슈스케4', 얻은 것과 잃은 것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10.24 15: 56

매력남, 오디션 지지층 한계
그래서 승패는 예상불가
엠넷 '슈퍼스타K4'가 시즌 역대 가장 '핫'한 남자들로 탄력을 받았으나 인간 승리 드라마의 힘은 떨어지고 있다.

시즌2의 배관공 출신의 우승자 허각, 시즌3의 위암과 가난을 견뎌낸 우승팀 울랄라세션과 같이 몰입도 있는 드라마가 실종됐다는 것. 대신 시즌4는 잘 생기고 매력적인 정준영과 로이킴에게 큰 분량을 할애하면서 스타성을 내세웠는데, 이는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은 확실히 사로잡았으나 쇼를 끌고 가는 원동력까진 힘이 부치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 두 사람에 대한 지지는 유승우에 비해 떨어진다. 24일 사전투표 결과 두 사람은 홍대광에게도 밀리는 지지율을 보였는데, 로이킴은 심사위원으로부터는 호평을 받은 터라 이같은 결과가 더욱 의외다. 로이킴은 24일 발표 결과 20대에서 8위, 남성 시청자한테서는 9위에 그쳤다. 정준영도 20대에서 5위로 그리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출연자들이 직접 뽑은 우승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두 사람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평. 정준영은 시종일관 장난을 치는 듯 가벼운 모습이고, 로이킴은 이미 너무 많은 걸 가진 듯한 이미지다. 이는 대중이 지갑을 열고 문자투표를 하게끔 만드는 매력 요인은 아니다. 나쁜 남자 정준영과 훈남 로이킴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의 대표주자이지만, 이들은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절박함이 배제되면서 오히려 묵묵하게 노래하는 홍대광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4가 그 어떤 드라마도 쓰지 못한 채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슈퍼스타K4'는 오히려 이같은 대혼전의 양상이 오디션의 재미를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인지도와 인기가 함께 올라가면 몇팀이 지나치게 독주 양상이 펼쳐져 재미가 반감되지만, 이번 시즌은 인지도와 지지율이 별개로 돌아가면서 오히려 흥미진진한 경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관계자는 "이전 시즌의 사연들이 워낙 셌기 때문에 비교적 덜 부각이 됐을 뿐, 출연자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면서 "오히려 인간승리 드라마나 개인적인 캐릭터보다는 각 무대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크게 바뀌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게 더 흥미로울 수 있다. 이번주 경희대 생방송 경연부터가 본방송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역대 최고 혼전인만큼 경연 자체의 흥미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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