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패기 넘치는 신예 선수들에게 칭찬은 큰 힘이 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신예 잠수함 심창민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남고 출신 심창민은 올 시즌 37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1세이브 5홀드(평균자책점 1.83)로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150km 안팎의 직구와 두둑한 배짱은 심창민의 트레이드 마크.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해는 심창민이 너무 너무 기대된다"며 "개인적으로 심창민이 정말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었다.

류 감독은 24일 KS 1차전을 앞두고 "심창민은 장차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이다. 큰 경기는 처음인데 넉살 좋은 성격만 보면 잘 할 것 같다"면서 "큰 무대에서 자기 공을 던진다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뷔 첫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한 심창민은 "한국시리즈에 참가하게 돼 정말 기쁘다. 한 번도 못 나갈 수 있는데 팀을 잘 만난 덕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반면 류 감독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내야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이승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던 류 감독은 "승엽이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며 "본인이 얼마나 부담을 느낄까. 승엽이같은 선수는 경험이 풍부하니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아낌없는 칭찬 대신 한결같은 믿음을 보냈다.
신예 선수에겐 칭찬을, 고참 선수에겐 믿음을 보내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류 감독의 따뜻한 형님 리더십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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