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재웅이 드라마 첫 출연작에서 이야기의 문을 여는 역할을 맡은 것과 관련해 행운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재웅은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박상희 남선년, 연출 이용석) 티 타임에서 “‘대풍수’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연기한 동륜 캐릭터는 이야기를 시작하고 풀어가는 역할이다. 분량이 적기 때문에 이 작품을 통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것 보다는 처음 보는 친구가 열심히 하고 못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넘어 시청자의 기억에 남는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게 ‘대풍수’를 하면서 세운 목표였다”고 말했다.

10여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다 ‘대풍수’를 통해 드라마에 첫 출연한 최재웅은 낯선 얼굴임에도 대중에 강한 존재감을 알리며 드라마 초반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내 드라마 연기에 대해 50점을 주고 싶다. 그것도 내가 한 게 아니라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그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내 분량이 끝나고 다시 보니까 ‘아 저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게 거의 대부분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을 더 쌓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첫 드라마 연기에 대해 “테이크로 가니까 적응이 안 됐다. 드라마 연기는 집중력을 많이 필요로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소화할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더라”며 “그래도 내 촬영분의 경우 방송 전에 미리 찍어둔 거라서 남들 보다는 편하게 간 것 같다. 나는 리허설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전했다.
최재웅은 앞으로도 드라마에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동륜처럼 이야기를 열어주는 역할이라든가 작품의 흐름에 있어서 중요한 다리가 될 수 있는 캐릭터를 할 수 있다면 영광이겠다. 인상 깊은 역할, 작품에 도움이 되는 배역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재웅은 ‘대풍수’에서 자미원국을 발견한 풍수지리의 대가 동륜 캐릭터를 연기했다. 동륜은 자미원국이 명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50여년이 필요하다는 신탁을 받들어 모진 고문 속에도 이를 함구하는 굳센 캐릭터다.
동륜 캐릭터는 ‘대풍수’ 8회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극에서 퇴장, 이후 극의 주역인 지상(지성), 정근(송창의), 해인(김소연), 반야(이윤지)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극 전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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