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로 통산 200호골을 완성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추가했다. 지난 2002년 16살의 나이로 에버튼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정확히 10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어릴 적부터 ‘축구신동’으로 불렸던 루니는 EPL 데뷔 시즌부터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특히 17번째 생일을 5일 앞뒀던 지난 2002년 10월 아스날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통렬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EPL 데뷔골을 신고했는데, 당시 16살짜리 풋내기 공격수가 터트린 이 골로 아스날은 직전 시즌부터 이어오던 리그 3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이후 루니는 매 시즌 눈에 띄는 득점력으로 지난 시즌까지 10년간 총 144골을 터트렸다. 이는 프랭크 램파드(첼시, 124골)와 티에리 앙리(현 뉴욕레드불스, 117골) 저메인 데포(토튼햄, 106골) 로비 킨(현 LA갤럭시, 102골)의 발자취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으로, 그는 최근 10년간 EPL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지난 주말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뒤늦게 올 시즌 첫 골(2골)을 터트린 그는 프로 통산 200호골을 완성하며 EPL 통산 득점을 146골로 늘렸다. 27살의 나이를 고려하면 앨런 시어러(은퇴)가 가지고 있는 EPL 통산 최다골(260골) 기록을 깨는 것도 시간 문제다.
그 밖에 시즌당, 경기당 평균득점 기록 역시 놀랍다. 루니는 데뷔시즌인 2002-03시즌 게임당 평균 0.18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점점 수치를 상승시켜 왔다. 2009-10시즌에는 경기당 0.81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득점 2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 역시나 경기당 0.79골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지난 10년의 평균을 내자면, 경기당 평균 0.45골에 한 시즌 평균 14.4골을 기록한 루니다. 특히 그는 EPL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아스날을 상대로만 10골을 터트리며 포병군단의 킬러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루니는 이제 27살에 불과하다. 올 시즌 초반 부상 여파 속에 첫 골 신고가 늦어지며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뒤늦게 2골을 터트리며 득점포 가동을 시작했다. 아직 30경기가 더 남았다. 올 시즌은 물론 앞으로 루니가 EPL에서 과연 어떤 기록들을 새롭게 써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 웨인 루니의 지난 10시즌 기록
2002-03시즌 : 6골4도움(33경기)
2003-04시즌 : 9골4도움(34경기)
2004-05시즌 : 11골2도움(29경기)
2005-06시즌 : 16골9도움(36경기)
2006-07시즌 : 14골11도움(35경기)
2007-08시즌 : 12골9도움(27경기)
2008-09시즌 : 12골7도움(30경기)
2009-10시즌 : 26골3도움(32경기)
2010-11시즌 : 11골11도움(28경기)
2011-12시즌 : 27골4도움(34경기)
10시즌 통산 : 144골64도움(318경기)
2012-13시즌 현재 : 2골4도움(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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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라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