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이지영(26)과 베테랑 조인성(37)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맞대결한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나설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삼성은 주장 진갑용이 빠지는 대신 신예 이지영이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고, SK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조인성을 1차전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1차전 선발이 삼성 윤성환, SK 윤희상으로 시즌 때 두 투수와 호흡이 좋다는 점도 고려됐다.
삼성은 배영섭(좌익수)-정형식(중견수)으로 1~2번 테이블세터를 짠 뒤 이승엽(1루수)-박석민(3루수)-최형우(지명)로 클린업 트리오를구성했다. 이어 박한이(우익수)-조동찬(2루수)-이지영(포수)-김상수(유격수)로 나머지 타선을 채웠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정형식과 이지영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시리즈는 데뷔 첫 출전이다. 그것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큰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시즌 때처럼 플레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배영섭도 마찬가지 케이스였는데 흔들림없이 좋은 활약을 한 바 있다.
정형식의 경우 상대 선발이 우완 윤희상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류중일.감독은 "상대가 좌완이라면 2번에 박한이를 넣고 강봉규를 6번에 기용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우완이기 때문에 정형식을 2번, 박한이를 6번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이지영에 대해서도 "시즌 때 선발 윤성환과 호흡이 좋았다. (진)갑용이가 언제까지 할지 몰라도 어차피 키워야 할 선수"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SK는 정근우(2루수)-박재상(좌익수)-최정(3루수)-이호준(지명)-박정권(1루수)-김강민(중견수)-조인성(포수)-박진만(유격수)-조동화(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주로 가동한 라인업을 한국시리즈에서도 택했다.
플레이오프 2·4차전에서 선발 출장하고, 3·5차전에서 교체 출장한 조인성은 페넌트레이스 때 호흡이 좋았던 윤희상이 선발등판하게 됨에 따라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조인성은 지난 2002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출전. 10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LG 소속이었던 조인성은 6경기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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