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류중일 감독, "SK, 작년이랑은 다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24 17: 15

"속으로 떨고 있다". 
삼성 류중일(49) 감독이 SK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여유있어 보인다'는 주위의 말에 "속으로는 떨고 있다. 뭐가 여유있나"며 웃은 뒤 "SK가 작년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SK가 작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올해는 플레이오프만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작년에 비해 체력적으로 크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3위로 마친 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른 뒤 힘겹게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투타에서 체력적인 피로가 누적,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1승4패로 힘없이 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5차전까지 치렀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지난해보다 덜하다. 류중일 감독도 "투수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정우람·박희수가 많이 던진 것 말고는 우리에게 크게 유리한 건 없다. 선발투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차전 SK 선발 윤희상은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등판 이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6일간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피로도가 전혀 없다. 이날 선발 윤희상이 올해 삼성전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0.99로 호투했는데 주무기 포크볼에 삼성 타자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도 부담스럽다. 
류중일 감독은 "포크볼을 잘 치는 팀이 어디있나. 포크볼은 세계 최고의 마구"라며 "스크라이크존에서 제대로 떨어지면 못칠 수밖에 없다. 항상 대비하고 있지만, 결국 안 치는 게 가장 좋다. 그렇다고 선수들에게 소극적으로 하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투수 엔트리도 12명으로 비교적 여유있게 짰다. 이 역시 SK와 쉽지 않은 승부를 고려한 결정. 류 감독은 "길게 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투수를 12명으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지난해보다는 SK가 확실히 부담스러워 보이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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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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