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3년 만' 채병룡, “삼성, 힘 아닌 노련미로 상대해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24 17: 24

“이전에도 삼성은 저력이 있던 팀입니다. 지금은 큰 경기 경험을 계속 쌓아가면서 그 주력 투수들이 더 강해졌고요. 힘이 아닌 노련미로서 맞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3년 전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부상을 참고 역투를 보여줬으나 끝내기 솔로포를 맞으며 고개를 떨군 비운의 투수. 공익근무 소집해제 후 그는 3년 만에 밟는 큰 무대를 오히려 덤덤한 표정으로 준비했다. SK 와이번스 우완 채병룡(30)이 긴장보다 여유 속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지난 4월 10일 공익근무를 마치고 소집해제한 채병룡은 14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렀다. 여기에 채병룡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6경기 5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0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팀의 역전승 불씨를 살리는 쾌루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선수인 만큼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투수진의 히든카드로 투입이 예상된다.

“2008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때는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았다. 반면 2009년 KIA와 할 때는 몸 상태가 안 좋은 대신 정신력으로 버텼다. 지금은 몸 상태가 그 2년에 비하면 중간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오랜만의 한국시리즈 복귀임에도 채병룡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큰 경기를 준비했다.
채병룡의 공익근무 이전 삼성은 한국시리즈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2007~2009시즌 페넌트레이스 4,4,5위로 마감했던 바 있다. 반면 이제는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공익근무 이전과 그 이후의 삼성을 보는 소감에 대해 묻자 채병룡은 이렇게 답했다.
“그 전에도 삼성은 확실히 저력이 있던 팀이다. 정현욱, 오승환, 안지만, 권혁 등 강력한 계투를 갖춘 팀이었는데 포스트시즌, 국제 경기 등 경험을 쌓으며 더욱 뛰어난 선수들로 변모한 것 같다. 타선도 마찬가지고. 경험을 갖춘 삼성에 힘으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인 만큼 노련미로 맞붙어야 한다고 본다. 야구 전문가들이 삼성이 우세하다는 평을 내놓았는데 길고 짧은 것은 대 봐야 한다. 아마 우리 팀이 깜짝 놀랄 만 한 반전을 만들 것이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