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이 영화 촬영 중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목발 투혼을 선언했다.
유준상은 24일 영화 ‘전설의 주목’ 리허설 중 액션연기를 하다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입원 및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 이에 유준상이 출연한 영화 ‘터치’ 홍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유준상은 부상 소식에 망연자실한 ‘터치’의 민병훈 감독에게 “남아있는 홍보일정과 무대인사 등에 목발을 집고 서라도 참석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혀 민병훈 감독과 주연 배우 김지영을 비롯해 관계자들을 감동케 했다.

민병훈 감독은 “오늘(24일) 오전 유준상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부상 소식을 알게 됐다. 통화하는 순간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 하루 빨리 수술해 완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영과 홍보 일정을 상의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반드시 흥행에 성공해 친구인 유준상이 겪고 있는 부상의 아픔을 가볍게 하고 싶다. 걱정 말라고 했다”며 “그런데 오후가 되서 본인도 걱정이 되는지 다시 전화가 와서 목발 투혼이라도 하겠다는 말에 너무 고맙고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김지영 역시 “한마디로 멘탈붕괴다. 그렇지 않아도 드라마 ‘메이퀸’ 촬영 때문에 홍보에 많이 나서지 못해 오빠에게 부탁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생겨서 유감이지만 오빠가 다친 몸에도 불구하고 홍보에 나선다고 말해주니 내 자신이 두 배로 뛰어야겠다. 어서 빨리 완쾌 되서 판타스틱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빌었다.
한편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오는 11월 8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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