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건이 터지면 좀 더 수월할 것”이라는 수원 윤성효 감독의 바람이 그대로 통했다.
K리그 수원 삼성이 조동건(26)의 헤딩골 2방을 앞세워 ‘천적’ 경남 FC을 물리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6라운드 경남과 홈경기서 전반 3분과 7분에 잇따라 터진 조동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경남은 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승조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찾아온 찬스들을 살리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승점 65점(19승8무9패)을 마크하며 2위 전북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좁혔다. 윤 감독으로서는 경남전 홈 3연패와 올 시즌 무승 전적(FA컵 승부차기 패 포함 1무2패)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자존심을 살린 승리였다.
반면 FA컵 준우승의 후유증 탓인지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경남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상위 스플릿 최하위(8위, 승점 44)에 머물렀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천적’ 경남을 맞아 종아리 부상 중인 김두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용병 3인방 모두를 후보 명단에 올린 채 전원 국내파로 경남을 맞았다. 특히 윤 감독은 경기 전 조동건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는데, 이것이 제대로 적중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동건은 전반 3분 만에 양상민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뽑아내더니 4분 뒤 다시 양상민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팀에 2-0의 리드를 안겼다.
전반 시작부터 잇따라 2골을 허용한 경남은 까이기와 김인한, 윤일록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며 전반 34분 강승조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고재성과 김종수를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스쿼드의 변화를 준 경남은 후반 16분 측면을 파고든 고재성의 땅볼 크로스가 전방의 까이끼에 정확히 연결되며 후반 가장 좋은 동점골 찬스를 맞았지만 골과 다름없었던 기회를 까이끼가 날려버리며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2-1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수원의 윤성효 감독 역시 후반 21분 박태웅을 빼고 라돈치치를 투입하고 후반 40분 스테보까지 투입하며 쇄기골을 노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전반 스코어가 그대로 굳어지며 수원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 24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2-1 0-0) 1 경남 FC
△ 득점 = 전 3, 전 7 조동건(수원) 전 34 강승조(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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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