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홈런,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한국시리즈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5⅓이닝 무자책점 호투와 이승엽의 선제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1차전을 잡아서 기분 좋다. (이)승엽이가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을 쳤는데 개인적으로도 기쁘다"며 웃은 뒤 "선발 윤성환도 주위의 우려를 깨는 피칭을 했다. 기대를 한 심창민도 6회에는 잘 막아웠다. 7회 심창민이 흔들렸을 때 안지만을 바로 투입한 게 성공했다"고 밝혔다.

선발 포수로 깜짝 기용한 신예 이지영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이지영이 대단한 활약을 했다. 경기 전에는 도박이라고 말했지만 선수가 성장하려면 이런 큰 경기를 해야 한다. 이지영에게도 많은 공부가됐을 것이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분명했다. 안타 5개로 3득점에 그친 타선이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타선이 아쉽다. SK가 투수력이 좋은 팀이지만 타선의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찬스가 있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박석민은 옆구리 부상 영향인지 배트스피드가 안 나왔다. 최형우도 MVP를 노린다더니 힘이 조금 들어간 모양이다. 내일부터는 모두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이어 "SK가 선발 윤희상 한 명만 썼는데 다음 경기를 생각한 것 같다. 중간 투수를 더 끌어내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 아쉽다"며 "내일은 진갑용이 선발 포수로 나온다. 종아리 근육통이 있었지만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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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