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로 마음고생 턴 조동건, “아내와 아들에게 고맙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24 22: 32

지난 9월 상위 스플릿 리그가 시작된 이후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도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하던 조동건(26, 수원 삼성)이 마침내 경남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쏘아올리며 그간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 특히 10일전 아들을 얻은 조동건으로서는 두 배로 기쁜 멀티골(2골)이었다. 
조동건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6라운드 경남과 홈경기서 전반 3분과 7분 혼자서 헤딩으로만 2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조동건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경기였다. 특히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컨디션이 좋아 계속 (조)동건이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골을 못 넣었다. 오늘 경기마저 못 넣었다면 리저브 명단에 넣을까 고민했었다”고 이야기 할 만큼 조동건에게 경남전은 마지막 기회와도 같은 경기였다.

하지만 조동건은 가장 중요한 순간 윤성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컨디션은 좋았는데 골을 못 넣다 보니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감독님이 자신있게 하라는 말을 해주셔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많이 됐고 이것이 바탕이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지난 14일 아들을 얻은 조동건은 “아들을 위해 세리머니 2개를 준비했는데 2골을 넣었다”며 “아내를 위한 세리머니는 못했는데, 임신 중일 때 아내가 큰 힘이 됐다. 아내한테 참 많이 고맙다. 오늘 꼭 골을 넣겠다는 마음이 통한 것 같다”며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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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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