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했다".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는 24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종우는 전반 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스 왼쪽에서 공을 가로 챈 뒤 오른발로 감아 차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박종우의 감각적인 골에 부산은 승리를 차지하며 리그 6위로 도약했다.
이날 박종우는 런던 올림픽에서 함께 했던 김창수, 이범영과 손발을 맞췄다. 셋이서 같은 경기에 출전한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이에 대해 박종우는 "최근 이란전에서 (기)성용이형과 (김)보경이와 함께 뛰었다. 올림픽 멤버들과 같이 경기를 해서인지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했다. 그런 것처럼 오늘 경기도 그랬다. (이)범영이와 (김)창수형도 올림픽 멤버다. 창수형과 서로 교체되기는 했지만 런던에서의 좋은 느낌을 그대로 펼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박종우는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 결정전 일본과 경기서 승리 직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세리머니를 해 국제축구연맹(FIF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안익수 부산 감독은 박종우가 적지 않게 힘들어 하고 있을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종우는 부인했다. 그는 "내가 세리머니 이후 많이 힘들었다면 오늘 경기서 골을 넣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고 답하며, "지금까지 (징계 여부를) 잘 기다렸듯이 좀 더 기다리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종우는 세리머니와 관련된 보도를 접하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뉴스를 안본다면 거짓말이다. 오늘 아침에도 봤고, 경기장에 오는 길에도 봤다"면서 "경기가 열리는 날인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팀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했다.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 내 자신에게 보답을 한 것 같다"며 득점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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