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3도움' 울산의 판타스틱4, ACL 4강 선승 '합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24 23: 50

연일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울산의 판타스틱4가 찰떡호흡을 선보이며 4강전 선승을 이끌었다. 
울산 현대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하피냐-김신욱-이근호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ACL서 조별리그를 포함해 8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린 울산은 원정서 3골을 넣고 2골 차의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판타스틱4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근호(27)-하피냐(25)-김신욱(24)-김승용(27)은 3골 3도움을 합작하며 선승의 주역이 됐다. 최전방의 김신욱을 필두로 이근호와 김승용이 좌우 측면, 하피냐는 김신욱 밑에서 프리롤의 역할을 맡았다. 
전반 중반까지 부뇨드코르의 측면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한 데다가 이른 시간 선제골까지 허용했던 울산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판타스틱4는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0-1로 끌려가던 울산은 전반 31분 이근호가 중앙선부터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허문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하피냐는 기다렸다는 듯이 가슴 트래핑 뒤 골문 구석을 가르는 정확한 왼발 땅볼 슈팅으로 1-1 원점을 만들었다. 천금 같은 만회골이었다.
후반 8분에는 김신욱-김승용 조합이 일을 냈다. 코너킥 찬스서 김승용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부뇨드코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승용의 프리킥 크로스를 이근호가 앞선에서 골대 상단을 찌르는 헤딩 슈팅으로 부뇨드코르를 격침시켰다.
기록으로만 봐도 넷의 활약은 가공할 만한 위력을 뽐내고 있다. 하피냐는 8강전 1, 2차전과 4강전 1차전을 통틀어 총 3경기서 4골을 작렬하며 해결사의 위용을 과시했고, 이근호도 16강 상대였던 가시와 레이솔전부터 4강 1차전까지 4경기에 나와 무려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각각 3경기,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의 종횡무진 활약이다.
김신욱-김승용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김신욱은 8강 2차전서 머리로 쐐기골을 넣었고, 김승용은 명품 오른발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대승을 뒷받침했다. 이날도 각각 1골, 2도움으로 승리를 도왔다.
판타스틱4의 활약 덕에 울산은 2차전을 맘편히 치를 수 있게 됐다. 울산은 오는 3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4강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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