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무릎 부상 김대호 공백에 '걱정 또 걱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25 07: 01

"걱정뿐이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김대호(25)의 전력 이탈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대호는 지난 20일 열린 경남 FC와 '2012 FA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왼쪽 풀백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깔려 왼쪽 무릎이 뒤틀리는 중부상을 당해 후반 41분 유창현과 교체됐다.
포항 구단은 김대호의 부상에 대해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 단 기간 내에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잔여 시즌이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은 만큼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고 할 수 있다.

포항은 단 4일 만에 김대호의 공백을 실감했다. 주전 풀백은 아니지만 그만한 선수도 없었던 것.
포항은 지난 24일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36라운드에서 박희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 왼쪽 측면 수비 자원이 비게 됐다. 이에 포항은 정홍연을 투입했다. 지난 8월 26일 대전전 교체 투입 이후 약 2달만의 실전이었고, 선발 출전으로는 4월 28일 대구전 이후 약 6달만이었다.
걱정이 잇달으는 것은 당연했다. 실전 감각의 저하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황 감독은 "무엇보다 경기 감각이 걱정이다. 몸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긴장을 하지 않고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정홍연은 한지호의 빠른 스피드를 저지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김대호였다. 단기적으로는 공백이 문제였지만, 황선홍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걱정했다. 김대호가 성장할 기회를 놓칠 것 같아 염려한 것이다.
황 감독은 "아직 남은 경기가 많이 있어 김대호의 공백이 걱정이다. 좋은 몸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꺼풀을 벗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특히 자신감이 넘쳤다. 가시적인 성과로 본인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팀에서도 세트피스 득점 등으로 큰 도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 3년 차의 김대호는 지난 4월 애들레이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로 프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후 김대호는 K리그 16경기에 출전해 서울과 전북, 수원, 울산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5골을 터트리며 강팀 킬러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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