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의 벽은 높았다.
가수 싸이가 미국의 권위있는 음악 사이트 빌보드가 집계해 발표하는 메인차트 핫(Hot) 100에서 5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지난 20일 새벽 싸이가 미국에 도착, 현지 활동에 돌입하면서 순위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마룬파이브와의 순위 대결에서는 석패했다.
빌보드는 공식 차트 업데이트일보다 하루 앞선 25일 새벽(한국 시간)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핫100 주요 순위 변화에 대해 알렸다. 빌보드 측은 ‘마룬파이브가 한 주 더(One More Week) 핫100 톱(TOP)에 올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남스타일’은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5주 연속 같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빌보드에 따르면 마룬파이브와 싸이는 지난 주와 비슷한 점수 차를 보였다. 최소 500포인트까지 좁혀졌던 격차는 지난 주 2000포인트로 늘어났으며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원 모어 나이트’가 6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라디오 재생횟수인 ‘라디오 에어플레이’ 평가 항목에서 앞섰기 때문. ‘강남스타일’은 지난 주 점수 대비 약 1%의 포인트를 상승 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원 모어 나이트’가 3%P 늘어나면서 순위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이 외에는 ‘강남스타일’이 앞서고 있다.‘강남스타일’은 디지털송즈 차트와 온 디맨즈 송즈 부문에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전까지 한국 가수의 빌보드 순위 최고 기록은 걸그룹 원더걸스 ‘노바디(Nobody)’가 지난 2009년 세운 76위였다. 지난 2010년 10월 재미교포인 제이 스플리프(J-Splif)가 속한 파이스트무브먼트가 이 차트에서 ‘라이크 어 지식스(Like a G6)’로 1위에 오른 바 있으나 미국에서 제작, 발매된 음반이었다는 점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차이가 있다. 싸이는 현재 5주 연속 2위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 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빌보드는 한국시간으로 매주 금요일 새벽 업데이트되는 핫100 공식 발표에 하루 앞선 목요일 새벽, 주요 순위 변동 사항을 온라인판 기사로 음악팬들에게 먼저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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