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민을 안겨줬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번째로 많은 10골(리그)을 터트렸음에도 올 시즌 4순위 공격옵션으로까지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겼던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24)가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해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치차리토는 24일(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서 벌어진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브라가전에서 선발 출전,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첫 만회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2로 맞서던 후반 30분에는 짜릿한 결승골까지 만들어내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그의 활약으로 인해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25일 트라이벌 풋볼에 게재된 인터뷰서 "치차리토가 나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줬다. 나에게 여러가지 생각할 이유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다"면서 "공격진에서 많은 선수들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다. 기존의 웨인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 그리고 치차리토까지 활약하면서 여러가지 옵션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치차리토는 그동안 방출설이 나왔을 정도로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고 퍼거슨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치차리토는 항상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면서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골 성공률도 굉장히 좋다. 전체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드는 능력을 잘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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