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의 연기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감정 하나, 표정 하나 놓치는 법이 없고, 디테일을 챙길 줄 아는 연기자가 됐다.
송중기는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에서 진심으로 자신이 사랑하게 된 여인 은기(문채원)와의 행복한 시간에 불안감을 느끼며 자꾸만 흔들리는 마루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마루는 은기의 기억이 돌아올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의 기억이 현재에 머물기를 바라는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젠가 나한테 지칠 거고, 내가 지겹고 귀찮아 지면 도망가 버릴 거잖아”라는 은기의 말에 흔들리는 눈빛으로 “절대.. 도망도 안 갈거야”라고 답하는 마루의 모습은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마루의 당황함과 자신 없는 속마음은 송중기의 디테일한 눈빛과 표정으로 내면의 갈등이 고스란히 전달됐던 것.
또한 “갑자기 기억이 돌아오는 게 무섭다”는 은기의 말에 “그럼 이렇게 그냥 있어”라고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있던 진심을 말하는 순간, 흔들리는 마루의 마음을 섬세하게 드러냈고, 점점 섬광처럼 기억이 떠오르는 은기 옆에서 가슴이 콱 막혀 오는 것 같은 마루의 심리를 공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이처럼 송중기는 행복과 불행이라는 두 가지 마음을 오가며 갈등하는 감정변화를 디테일한 심리 묘사로 표현, 그의 감정에 보는 이들까지 몰입 시키며 극의 기대감과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송중기의 표정이, 눈빛이 순간순간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강마루의 심리를 너무 디테일하게 표현해 매회 송중기 때문에 웃고 운다”, “저 남자의 한 여자를 향한 진심 순애보가 오늘 나를 눈물짓게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하는 송중기의 마음이 내 맘까지 전해져 헛헛한 마음 뿐”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착한남자’는 재희(박시연)와의 대화에서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에 있던 은기가 마루를 낯설게 쳐다보며 “누구냐”고 묻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되는 등 또 다시 '극적 반전'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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