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자신이 직접 집필한 시나리오로 영화 감독에 도전한다.
25일 하정우의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하정우는 최근 자신이 집필한 시나리오 ‘인간과 태풍’(가제)의 연출을 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하정우의 첫 연출작이 될 '인간과 태풍'은 한류스타 마준규가 탄 도쿄 발 김포 행 비행기가 예기치 않은 돌연변이 태풍에 휘말려 추락 위기에 빠지면서 함께 탄 각양각색의 승객들, 승무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코믹 소동극이다. 제작은 하정우 소속사의 자회사 판타지오 픽쳐스가 맡는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러브픽션', '577프로젝트' 등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하정우는 '베를린' 촬영 후 오래 전부터 꿈꿔 오던 영화 연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평소에도 함께 작업했던 감독과 스태프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꼼꼼한 작품 분석 및 창조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던 하정우는 이번 연출작에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아낌없이 녹여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하정우는 소속사를 통해 “영화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항상 있었다.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감독의 입장에서 영화에 접근해보고 싶었다. 기획 단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비롯해 소소한 아이디어 하나하나까지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 고민하는 작업이 무척 즐겁다”라며 연출에 나선 심경을 밝혔다.
‘인간과 태풍’은 곧 주·조연 배우들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오는 11월 말 크랭크인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하정우는 연기자로서의 활동도 박차를 가할 예정. 내년 1월 크랭크인 예정인 ‘더 테러’를 비롯해 방은진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을 비롯해 윤종빈 감독의 ‘군도’, 고(故) 앙드레김의 전기영화 ‘앙드레김’(가제) 등이 그의 차기작으로 낙점 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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