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1985' 박원상, 故김근태 의원과 얼마나 닮았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25 11: 15

영화 '남영동1985'를 통해 '부러진 화살'에 이어 정지영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배우 박원상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극중 박원상이 맡은 역할은 군부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민주화 투사 김종태로 1985년 9월 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간 이후 22일간 참혹한 고문을 당하게 된다. 김종태는 故김근태 의원을 대변하는 역할이자, 우리나라 고문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남영동1985'는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실화로써, 故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정지영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선보이는 박원상이 故김근태 의원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김종태 역할로 변신, 고인의 젊은 시절 모습 뿐 아니라, 20여년이 지나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모습까지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박원상이 故김근태 의원 역할을 맡는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강했다.
평소 유려해 보였던 김근태 의원에 비해, 박원상의 외모가 너무 단단해 보인 탓이었다. 하지만 故김근태 의원은 평소 취미가 권투였을 정도로 운동을 즐겼고, 겉모습과는 달리 단단한 체격을 자랑했다고. 故김근태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 역시 박원상의 모습을 보고, 남편과 매우 닮았다고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박원상은 故김근태 의원 역할을 위해 '남영동’'수기를 읽고, 정지영 감독과 장시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연기를 발전시켜 나갔다.
또한, 어릴 적 사고로 인해 물 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 내내 그 사실을 숨기고 물고문 장면을 묵묵히 소화해냈다고. 정지영 감독은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상이 없었다면 '남영동1985'는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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