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WBC 출전, 혼자만의 문제로 되는 것 아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25 14: 03

'추추 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내년 펼쳐질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추신수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홍보대사 위촉식과 함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WBC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출전하고 싶지만 저 혼자만의 문제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옷장에 가면 국가대표로 뛰었던 유니폼이 가장 애착이 간다. 나라를 위해 뛴다는 건 스포츠 선수 누구나 뛰고 싶어 하는 자리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큰 혜택을 받았기에 고마움을 다 알고 있다"고 운을 뗀 추신수는 "그렇지만 새 감독님이 오셨는데 가장 큰 산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리빌딩에 들어가다 보니 저 혼자만의 문제로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추신수는 "시즌 끝나고 소속팀과 미팅을 해서 WBC 출전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며 "(새 감독인) 프랑코나 감독님이 반대를 하면 (출전이) 곤란하다. WBC가 스프링캠프가 딱 겹친다. 그렇지만 팀이랑 에이전트와 중간 사이에서 노력하고 있다. 아마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추신수는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WBC와 아시안게임 때 류현진과 한 팀이 돼서 봤을 때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류현진은 모든 것을 갖췄다"고 극찬한 뒤 "국제대회에서 검증이 끝났다. 한국 투수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다. 첸웨인과 상대해 봤지만 그만큼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올 시즌도 클리블랜드는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다 하위권으로 추락,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낙담한 추신수는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3년간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것에 제 자신에게 실망스럽다.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좌절됐을 때 1년 농사가 수포로 돌아간 마음이었다. 팀을 고른다면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트레이드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야구는 변수가 많기에 (트레이드 여부는) 나도 모르고 에이전트도 모른다. 팀만이 알 뿐"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에서 타율 2할8푼3리(598타수 169안타) 16홈런 67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cleanupp@osen.co.kr
곽영래 기자,youngr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