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100여명 팬·취재진 환송 받으며 입대 "수지 면회 오길"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0.25 14: 14

“충성, 몸 건강히 군 생활 하겠습니다”
배우 이제훈이 100여 명의 팬들과 취재진의 환송을 받으며 군에 입대했다.
25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제훈은 취재진과 만나 군 생활을 앞둔 소감을 밝히고 팬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짧은 헤어컷으로 변신하고 모습을 드러낸 이제훈은 “어제 오후에 잘랐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배우에서 군인 신분을 목전을 둔 소감을 전했다.
입대 막바지까지 영화 스케줄을 소화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이제훈은 입대 하루 전에야 비로소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며 군 입대에 대한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같이 했던 선배들이 다 연락주셔서 큰 힘이 됐다. 특히 조진웅 선배가 ‘다치지 말고 건강해라.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또 ‘고지전’의 장훈 감독,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힘내고 동료들과 잘 지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입대 전 출연한 영화에서 걸그룹 멤버들과 호흡을 많이 맞춘 그는 면회 와주겠다고 약속한 주인공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오겠다고 한 사람은 없지만 오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미쓰에이 수지나 소녀시대 유리, 강소라 등이 와서 얼굴 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군생활 동안은 사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제훈은 “좋은 점수 받고 전화통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얻은 통화권은 가장 먼저 어머니에게 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몸도 만들고 건강해져서 오겠다”며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과 하나 되는 마음으로 나라를 생각하면서 군 생활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창 인기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입대하게 된 것에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도 이어졌지만 이제훈은 “그동안 열심히 작품했다. 군대 간 사이 새 작품이 여러분들을 찾아뵌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며 홀가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제훈은 “군대 가면 같이 일 했던 사람들과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 생각날 것 같다”며 “공백 기간에 연기를 하고 싶은 열망이 끓어 넘칠 것이기 때문에 제대 이후 어느 배역을 주시든 간에 최선을 다 할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제훈은 논산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서울경찰홍보단에 배속돼 의무경찰로 복무한다. 서울경찰홍보단은 장애우와 독거노인, 청소년을 위한 위문공연 등을 하는 경찰 유일의 공연 단체. 배우 류수영과 조승우가 복무한 바 있고, 김동욱이 현재 이곳에서 군복무 중이다.
이제훈은 지난 2007년 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을 통해 데뷔한 뒤 2010년 영화 ‘파수꾼’, 2011년 영화 ‘고지전’을 통해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스타로 발돋움 한 건 올해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흥행돌풍에서 시작됐다. 이후 SBS 드라마 ‘패션왕’, 영화 ‘점쟁이들’에 출연한 뒤 ‘나의 파파로티’, ‘분노의 윤리학’ 등을 연달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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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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