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를 것 없다".
'끝판대장' 삼성 오승환(30)이 한국시리즈에서 세이브 기록 이어가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1로 리드한 8회 2사 1루에서 구원등판 1⅓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해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경기 준비를 잘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갔지만, 청백전을 많이 나간 덕분에 경기 감각에는 큰 문제 없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아질 것이다. 첫 경기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통산 7세이브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2005·2006·2010·2011년에 이어 5번째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그는 통산 15경기에서 1승7세이브 평균자책점 0.76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 더 큰 위력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라고 해서 별다를 것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특별한 기억을 갖고 경기에 임하지 않는다"며 "평정심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시리즈라서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보다는 늘 해오던 대로 하는 게 좋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그런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정규시즌에서 1위를 한 팀이다. 기록을 봐도 알 수 있다. 팀 평균자책점과 타율 모두 1위다. 정규시즌 때처럼 하면 문제될게 없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2005년과 지난해에 이어 사상 첫 3번째 한국시리즈 MVP 수상 여부에 대해서는 "MVP를 하면 좋겠지만 올해는 타자 쪽에서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 지키는 야구도 좋지만 감독님과 팬들이 좋아하실 시원한 공격야구가 나오면 좋을 것"이라며 팀 전체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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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