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강남오빠서 졸부오빠..'악역 본능 제대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25 16: 26

배우 유연석이 영화 '늑대소년(조성희 감독)'을 통해 비열함이 살아있는 실감나는 악역 연기를 소화했다.
극중 유연석은 늑대소년 철수(송중기)와 소녀 순이(박보영)의 순수한 사랑을 훼방 놓으며 둘의 사랑을 더욱 애절하게 만드는 악역 지태로 분해 세심한 표정과 제스처 하나까지 야비하고 비열한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다. 유연석의 실감나는 악역 본능은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충무로의 기대주'로 통하는 유연석은 자신이 사랑하는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질투해 늑대소년의 숨겨져 있던 야성을 일깨우며 사람들로부터 늑대소년이 위험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비열하면서도 야비한 악역으로 수많은 젊은 남자들이 노린 캐릭터이기도 하다.

지태는 관객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을 만한 악역이지만, 포마드를 잔뜩 발라 넘긴 올백 머리에 컬러감 있는 셔츠와 양복을 매치해, 졸부의 느낌을 한껏 살린 스타일링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유연석은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유지태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래, 올 상반기 41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는 수지(미쓰에이)의 '강남선배'인 재욱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악역 연기의 전조를 알린 바 있다.
한편, 유연석은 MBC 일일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영화 ‘늑대소년’에서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자연을 사랑하는 순수한 청년 김연’으로 분해 충무로와 안방 극장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점차 연기의 진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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