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김동준이 첫 스크린 데뷔작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명품 연기돌’로 등극했다.
동준은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회사원’(감독 임상윤)에서 지형도(소지섭 분)가 다니는 살인청부회사의 아르바이트생 라훈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기술을 선보이며 여심을 홀리고 있다.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 영업 2부 과장이 평범한 인생을 꿈꾸게 되면서 모두의 표적이 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

극중 라훈은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회 초년생으로, 겉으로는 반항적이고 차갑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깊은 인물이다. 그는 지형도가 처음으로 회사의 뜻을 거스르게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동준은 ‘회사원’이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소지섭과의 연기호흡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펼쳐낸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동준은 소지섭과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본업인 가수를 소재로 동준이 쏟아내는 대사는 절로 웃음이 나게 한다. 관객을 웃기면서 시작한 동준은 그 후로 ‘상남자’의 매력을 폭발시킨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총을 들고 사람을 뛰어넘으며 총을 쏘는 모습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로 강렬하다.
동준은 라훈 캐릭터를 위해 액션 연습은 물론 사격 트레이닝까지 받으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동준은 스크린 데뷔작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다는 평을 받을 정도의 연기를 선보인다. 집안의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지고 가족을 보호하는 모습부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오열연기, 소지섭과 액션호흡을 맞추는 것까지 명품 연기돌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
스크린 데뷔작에서 호연을 펼치며 연기자로서 향후 무한가능성을 확인시켜준 동준이 앞으로 또 어떤 연기변신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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