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불펜투구’ 김광현, 3차전 선발로 나서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25 17: 15

의외의 인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광현(24·SK)이 불펜투구를 소화하며 3차전 선발의 가능성을 열어 놨다.
김광현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불펜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준 투수코치가 보는 가운데 20개 가량의 공을 던졌다. 전력으로 던지지는 않았지만 몇몇 변화구를 실험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보통 불펜투구는 선발을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이뤄진다. 3차전 선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당초 SK의 이번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은 윤희상-마리오-송은범-김광현으로 예상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송은범 대신 마리오가 하루를 당겨 등판하는 것 외에는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만수 SK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당시 1·2차전 선발을 공개하면서도 3·4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3·4차전 선발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1차전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만수 감독은 “송은범도 불펜에서 대기한다”라고 전했다. “되도록이면 쓰지 않겠다”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여차 하면 투입할 수 있다는 뉘앙스였다. 그리고 정상적이었다면 오늘 불펜투구를 했어야 할 송은범은 간단하게 훈련을 마쳤다. 이 감독도 2차전에 앞서 “3차전 선발은 이미 결정됐다. 내일(26일) 공개하겠다”라고 말하면서 김광현의 3차전 선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지난 22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등판했던 김광현이다. 만약 한국시리즈 3차전에 나선다면 4일을 쉬고 나서는 셈이 된다. 부상에서 자유롭지 않은 김광현이기에 다소 위험부담은 있다. 그러나 5차전 당시 투구수가 65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무리한 일정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만약 김광현이 3차전에 등판하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던 송은범이 너무 오래 쉬게 된다.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하지만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만큼 송은범도 어떤 식으로든 활용해야 한다. 일단 김광현의 3차전 등판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만수 감독의 선택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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