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5일 파주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2012 여자축구활성화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과 함께 주최한 이번 워크숍은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 정성천 전 U-20 여자대표팀 감독, 안종관 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등 초중고 및 대학, 일반부 여자축구팀 지도자와 축구단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현실에 대해 진단하고, 향후 여자축구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시스템 개혁, 저변확대, 경기력 향상 방안의 3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시스템 개혁을 위해서는 행정시스템 개선 강화(연맹의 행정력 강화), 지속가능한 여자축구 성장 모델 개발(하위리그, 유스리그 활성화, 기존 엘리트 축구 강화, 대학팀 신규창단), 생활체육, 학교단체, 해외클럽, 남자축구와의 체계적인 네트워크 구축, 교육지원 시스템 개발(여자축구 전문가, 여자축구 전문지도자 양성), 적극적인 홍보 전략개발 등이 논의됐다.

저변확대 방안으로는 엘리트(팀 창단 지원, FIFA 대회 유치), 생활체육(혼성대회 개최, 동호인 대회 체계 구축), 학교체육(초중고 동아리리그, 스포츠데이 프로그램) 등 세 가지 큰 주제로 나뉘어 대안이 도출됐다.
마지막으로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이 발제자로 나선 경기력 향상 방안 부분에서는 훌륭한 지도자의 양성, 대표팀과 일반부 팀들의 정보 교환 시스템 구축, 대한민국 여자축구를 아우를 수 있는 축구 철학의 정립, 여자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투자 방안의 모색, 전문 지원 스태프의 구성(피지컬, 경기분석, 멘탈) 등이 제일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스위스 대표팀 출신의 베아트리스 본 지벤탈 FIFA 강사는 '세계 여자축구의 흐름'이란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서 유소녀 시절의 '혼성 축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벤탈 강사는 "유소년 시절은 개인의 역량 개발이 가장 중요하며, 성별이 아닌 나이나 수준에 따라 팀에 참가하는 혼성축구는 자존감 및 사회성 발전, 코칭에 대한 사고의 개방성 측면에서 훌륭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또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과 영국 파이슬레이 대학의 혼성축구 연구 자료를 토대로 U14 레벨에서 남자 선수는 남자팀보다 혼성팀에서 실력발전이 뚜렷하며, U-13, 14 레벨에서 여자선수들이 남자선수들에 비해 힘, 체격, 속도면에서 우수하다고 발표했다.
지벤탈 강사는 "혼성축구는 남녀 축구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며, 저변이 얕은 한국 여자축구의 경우 목표의식 고취 및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 및 단체, 축구인들의 유연한 사고를 주문했다.
이어 일본 JFA 여자부 스조 나카무라 부장(General Manager of Women’s Dept.)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일본의 노력'이란 제목으로 월드컵을 우승하기까지 일본축구협회의 비전 설정 및 실행 과정을 소개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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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