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 "니요 만나고 너무 좋아 광대 승천할 뻔"[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0.25 18: 09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 신예 손승연이 드디어 가요계에 첫 발을 디뎠다. '슈퍼스타K', '톱밴드', '위대한탄생' 등 국내 대규모 오디션에 모두 지원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차지한 값진 결과기에 손승연의 이번 데뷔는 조금 남다르다.
손승연은 압도적인 가창력과 풍성한 성량으로 '보이스 코리아'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던 인물. 그런 그가 23일 첫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보이스 코리아' 이후 5개월 동안 가수로 데뷔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그는 떨리는 기색 없이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최근 서울 합정동 인근의 모처에서 만난 손승연은 20살다운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기자와 만났다. '보이스 코리아' 때와는 부쩍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긴 시간 꿈꿔온 가수라는 꿈을 이룬데에 대한 큰 기대감과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아직 실감은 안나요. '보이스 코리아' 손승연이 아니라 가수 손승연으로 나오는 거니까 감회가 새로워요. 대중들이 어떻게 봐줄지도 궁금하고요. 제가 가수로서 데뷔하는데 가장 많은 힘을 보태준 건 바로 엄마에요. 매니저처럼 제 일을 다 돌봐주니 정말 감사해요."
손승연은 아직도 '보이스코리아' 팀원인 이소정, 장재호와 단체 대화창을 열어 놓고 친목을 유지하고 있는 중. 이들은 손승연의 데뷔에 "잘됐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신승훈 역시 손승연의 데뷔에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
"신승훈 코치님이 뭔가 뿌듯한 그런 기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또 걱정 반이라고요. 그래도 '보이스코리아'하면서는 제 부족한 점 많이 봤으니까 총 정리해서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하던대로 하라고 하세요. 부담갖지 말라고요."
 
손승연은 얼마전 세계적인 팝스타 니요를 만났다. 니요와 함께 찍은 사진이 한 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니요의 음악을 듣고 그의 팬이라고 했던 손승연으로서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였을 것. 소감을 물으니 손승연의 얼굴에는 홍조가 띄었다.
"신승훈 코치님이랑 음악 여행을 할 때 만났어요. 제가 알앤비 힙합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을 시작했고, 그 때 니요 음악을 많이 들었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진짜 장난아니더라고요. 너무 웃어서 광대가 승천하는 줄 알았어요. 제가 니요한테 '나같은 가수를 어떻게 생각하냐', '나중에 나랑 작업 같이 하자'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손승연은 이번 데뷔 앨범을 통해 2옥타브를 넘나드는 폭풍 고음을 선보인다. 데뷔전부터 돌고래 고음이라는 수식어를 챙겼을 정도.
"사실 조금 걱정되요. 음이 너무 높다 보니까 라이브할 때 음이탈이 날 수도 있거든요. 다행히 아직 한 번도 음이탈이 나지는 않았는데 무대에 서면 또 모르는거니까요. 제가 해보니까 아이유의 삼단 고음보다 높더라고요. 걱정되겠죠?"
 
손승연은 앨범을 통해 수준급 실력의 랩도 선보였다. 롤모델이 윤미래라는 손승연의 음색이 윤미래와 많이 닮았다.
"제가 랩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가수가 바로 윤미래에요. 윤미래의 곡에 관심을 가진 이후 전곡을 다 듣고 노래하고 연습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윤미래같은 가수가 되고싶었어요. 앞으로 노력해야죠. 지금 앨범에 실은 것처럼 각 곡마다 색깔이 다르거든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 앨범은 제 역량의 몇 %에 불과해요. 앞으로 나오는 곡마다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욕심이 크거든요. 앞으로의 앨범에 담길 많은 제 매력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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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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