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 하이라이트] 패션쇼 점령한 ‘올 화이트 룩’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2.10.26 09: 12

2013 S/S 서울패션위크 셋째날인 24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선보인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의 쇼에선 ’올 화이트 룩‘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다.
올 화이트 룩이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으로 차려입은 스타일을 말한다. 1983년 F/W 파리 남성 컬렉션에 나타난 모던 시크의 대명사 ‘올 블랙 룩’과 컬러는 대조를 이루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비슷하며, 동양적인 감수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박춘무 컬렉션'에선 다양한 스타일의 올 화이트 룩을 엿볼 수 있었다. 통이 넓은 소매와 둥근 어깨 라인으로 타원형 느낌의 오벌 실루엣을 만든 반면 하의는 긴 직선 실루엣으로 모던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 여기에 언밸런스한 라인이 시선을 잡으며 ‘화이트도 시크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박승건 컬렉션'에서 본 올 화이트 룩은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소재의 믹스매치가 인상적이다. 부드럽고 여성적인 느낌의 레이스와는 반대로 딱딱하고 남성적인 느낌의 가죽이나 빳빳한 원단을 믹스매치했다. 이는 오히려 레이스가 가진 로맨틱함을 강조하며 ‘지금이라도 당장 도전하고 싶은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석태 컬렉션'에 등장한 올 화이트 룩은 재미난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운동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레이스 업 장식을 헌팅캡과 복식에 응용한 것을 시작으로 앞면 뿐 아니라 뒷모습까지 고려한 독특한 디자인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화이트 룩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insun@osen.co.kr
서울패션위크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