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2⅔이닝 6실점’ 마리오, 삼성 만나 작아지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25 19: 14

승부의 균형을 위해 출격한 마리오 산티아고(28·SK)가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마리오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6실점했다. 마리오의 부진 속에 SK는 일찌감치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며 2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마리오에 대한 SK의 기대는 대단했다. 마리오는 지난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팀을 구해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2차전 선발은 송은범의 몫이었으나 마리오를 당겨썼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한창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초반 대량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1·2회는 괜찮았다. 1회 1루수 실책으로 정형식을 내보낸 것 빼고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2회에는 박석민 박한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좋은 구위를 뽐냈다. 여전히 140㎞ 중반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율적으로 뺐었다.
문제는 3회였다. 선두타자 조동찬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진갑용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에 당하며 무사 1,2루를 허용했고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배영섭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정형식을 잡으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이승엽을 사실상의 고의사구로 내보냈고 승부를 선택한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위기에 몰린 마리오는 결국 최형우에게 우중월 만루홈런을 맞고 완전히 KO됐다. SK는 결국 마리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SK는 선발 마리오의 부진 속에 3회 현재 0-6으로 크게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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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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