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에이스 장원삼, 저평가 잠재운 완벽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25 20: 52

다승왕임에도 그동안 받아온 평가절하를 잠재운 완벽투였다.
삼성의 좌완에이스 장원삼이 1실점 호투로 SK 타선을 압도했다.
장원삼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총 84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SK에 8-3으로 이겼고 장원삼은 통산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초반은 위기였다. 장원삼은 1회초 정근우와 박재상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은 후 최정에게 2루타, 이재원과 김강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로 몰렸다. 하지만 장원삼은 초반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박정권을 슬라이더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장원삼은 4연속 삼자범퇴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다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SK 타자의 허를 찔렀다. 3회말 타선이 배영섭의 2타점 2루타와 최형우의 만루포로 순식간에 6점을 뽑자 더 과감하고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장원삼은 6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으며 내리 세 타자를 돌려세웠고 5점의 여유와 함께 이날 등판을 마쳤다. 
장원삼은 지난해도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동점 상황인 6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며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났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아시아시리즈 MVP를 차지했고 올해에는 17승 다승왕을 거머쥐었음에도 장원삼에 대한 평가는 유독 냉정했다.
어쨌든 장원삼은 몇몇 이들의 저평가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투구를 펼쳤고 한국시리즈 승리투수로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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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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